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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실생활체험기] 위로보틱스 보행 보조 로봇 “0.1톤도 거뜬했다”

2026.04.15조회수 25

보행 보조 로봇 ‘윔S’ 체험… 잠실 올림픽공원 산책해보니

첫인상은 묵직한 샌드위치, 벗어보면 역체감에 그리움도

에어·케어·소프트 등 보행 보조 기능 눈길… 발열·배터리는 과제


업로드 이미지보행 보조 로봇 ‘윔S’ 등산 모드로 잠실 올리픽공원 내 계단을 올라본 모습. 윔S는 계단을 오르는 데 힘이 덜 들어가도록 무릎을 당겨줬다. /유덕규 기자


“전원을 꺼 보니 보행 보조 로봇이 왜 필요한지 알겠다.”


위로보틱스의 보행 보조 로봇을 직접 체험해보고 내뱉은 첫 마디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익숙해지니 신기했던 위로보틱스의 ‘윔S(WIM S)’ 모델을 약 40분간 체험해보고 벗은 뒤 느낀 감상이다. 윔S 모델을 착용하고 계단을 올라봤지만, 계단은 역시 계단이었다. 쿵푸팬더의 오랜 적으로 알려진 계단, 역시 힘들었다. 윔S가 없었다면 계단과 격투가 벌어졌을 수도 있다. 부지런히 먹어 0.1t(톤)의 몸무게를 만든 본 기자가 윔S를 직접 체험해봤다.


업로드 이미지위로보틱스의 윔S 첫인상. /유덕규 기자


◇ 첫인상은 “이게 보행 보조를 해준다고?”

파우치를 열어 만나본 윔S 모델의 첫인상은 샌드위치였다. 부지런히 먹다보니 샌드위치가 떠오른 건 아니다. 크기나 모양이 샌드위치였다. 이 모양의 로봇이 얼마나 보조를 해줄지 감이 잡히질 않아 걱정됐다. 실제로 들어보면 묵직했기에, 보조를 해준다면서 허리에 무리가 가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다.

우선 준비운동을 했다. 위로보틱스 관계자는 실제로 허리에 무리가 갈 수 있다며 허리부터 발목 등 관절을 위주로 준비운동을 해야 한다고 했다. 0.1톤이 산을 오를 생각을 하니 걱정이 됐나 보다. 준비운동을 마친 뒤 착용해 보니 묵직했던 느낌과 다르게 크게 부담되지 않았다. 다만 어르신들이 착용했을 경우에는 체감이 다를 것 같다는 판단이 서기도 했다. 허리에 큰 로봇을 착용한 뒤, 무릎 위로 3센티미터 위치에 다른 부분을 헐렁하지 않도록 착용하면 끝이다.

위로보틱스의 보행 보조 로봇은 애플리케이션 ‘윔(WIM)’을 통해 블루투스로 연결할 수 있었다. 연결하고 난 뒤 운동하기를 누르면 8가지 모드와 강도, 위치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 그래서 로봇은 0.1t을 감당할 수 있었을까

업로드 이미지애플리케이션 ‘WIM’에 윔S를 연동한 뒤 운동 시작을 누르면 나오는 화면. 해당 보행 보조 로봇은 △에어 △아쿠아 △케어 △등산 △밸런스(좌) △밸런스(우) △소프트 △슬로 조깅 등 8가지 모드와 4가지 단계를 지원한다. /유덕규 기자


샌드위치 크기의 로봇은 0.1톤의 몸무게를 감당할 수 있었을까. 정답은 ‘그렇다’였다. 앱을 통해 연동한 윔S 모델은 △에어 △아쿠아 △케어 △등산 △밸런스(좌) △밸런스(우) △소프트 △슬로 조깅 등 8가지 모드와 1~4단계로 구성된 단계를 지원했다. 에어는 걸을 때 앞으로 뻗어나가는 힘을 도움을 주는 느낌이었다. 다리 살이 빠지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싶었다.

반면 아쿠아는 물 속에서 걷는 느낌을 주는 듯 했다. 다리를 뻗을때와 앞으로 나아갈 때 모두 물의 저항을 받듯이 저항감이 생기도록 하는 느낌이었다. 체험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기능인 케어 기능은 걸을 때 다리가 앞으로 나아가도록 잡아 당겨주는 느낌을 주었다. 실제로 가장 오래 사용했으며 가장 편하다고 느낀 기능이다. 등산 기능은 오르막길을 오를 때엔 도움을, 내리막길을 내려갈 땐 보폭이 커지지 않도록 잡아주는 느낌을 들게 했다. 해당 네 가지 기능들은 전작에도 포함됐던 기능들이다.


업로드 이미지케어 기능 3단계로 걸어본 모습(1인칭). 윔S는 보행자가 걸음을 내딛을 때 힘이 덜 들어가도록 무릎을 잡아당겨 준다. /유덕규 기자


밸런스 좌·우 모드와 소프트, 슬로조깅 모드는 이번 윔S가 나오며 추가된 기능들이다. 실제로 사용하려면 WIM 앱에서 구독형 서비스 모델을 가입해야 한다. 밸런스 좌·우는 특정 관절이 아플 때 사용하는 기능들인가 싶은 느낌이 들었다. 좌 모드를 선택하면 왼쪽 다리를, 우 모드를 선택하면 우측 다리에 집중한 기능을 제공했다. 소프트 모드는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전체적으로 잡아주는 느낌을 줬다. 발을 세게 구르거나 갑작스레 오는 충격을 완화해 주는 데에 초점이 맞춰진 기능이었다.

슬로 조깅은 말 그대로 조깅을 돕는 기능이다. 더운 여름날이 연상됐던 이 날, 슬로 조깅 모드로 조깅을 즐겨봤다. 슬로 조깅 모드에서 조깅을 하던 중 힘이 들어 쉬면 이 로봇은 쉬는 걸 허락하지 않고 무릎을 당겨준다. 겨우 만든 0.1톤 몸무게가 줄어들뻔 했다. 쉴 땐 슬로 조깅모드를 꺼놓도록 해야 했다.


◇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은

업로드 이미지애플리케이션 ‘WIM’을 통해 운동 기록을 확인한 모습. /유덕규 기자


가장 좋았다고 느껴진 기능은 운동이 끝나고 내 운동기록을 볼 수 있다는 점이었다. 본 기자는 36분25초 동안 시속 4.4km로 2.1km를 걸었다. 걸음 수와 소모 열량, 보행 점수 등 편리한 인터페이스도 좋았다.

만약 누군가 “지인이 걷는 데 불편함을 느껴요. 선물로 생각하고 있는데, 추천할 수 있나요?”며 물어본다면, 보행 보조 로봇이 필요하다면 타사의 제품보다는 추천한다고 할 수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 이유는 위로보틱스 관계자의 설명에 있었다. 그는 “우리는 경쟁사 대비 여러 관절에 착용하지 않는다”며 “일반적인 보행 보조 로봇과 달리, 다수의 구동기를 사용하는 구조 대신 단일 구동기 기반 설계를 유지한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보행이 불편하지 않아도 좋겠다는 판단도 들었다. 무릎 관절이 걱정인 이용자에게도 좋을 것 같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본 기자는 슬로 조깅 같은 운동은 관절에 대한 부상이 염려돼 하지 않았지만, 슬로 조깅 모드를 부담없이 즐기고 싶다면 한 번 고려해봐도 좋을 듯 했다. 또한 아프지 않아도 괜찮다. 걷는 것이 싫다면 추천한다. 걷는 것이 재밌어진다.


업로드 이미지위로보틱스 관계자가 윔S를 착용한 모습. /유덕규 기자

단점은 독특한 외형에 눈길을 받는다는 것이었다. 위로보틱스의 윔 보행센터 인근 올림픽 공원을 윔S와 함께 산책해 보니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느껴진다는 점이다. 게다가 해당 로봇은 관절에 힘이 들어갈 때 ‘위잉’하는 소리가 난다. 만약 옆에 보행자가 그러한 소리를 내며 걸어다닌다면 눈길이 갈 것 같았다. MBTI의 I 성향이 강한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부분이었다.

해당 로봇이 뜨겁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0.1톤이 쉽지 않았는지, 체험이 끝나고 벗은 로봇은 무척이나 열을 내고 있었다. 주인을 잘못 만나 씩씩거리는 느낌이었다. 여름에는 더욱 부담으로 다가올 것 같다는 판단이 섰다.

배터리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위로보틱스 관계자는 “배터리 완충까지 2시간, 사용 시간도 2시간”이라고 설명했다. 걷는 데 있어서 2시간은 긴 시간이지만, 자주 충전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점은 아쉽게 다가왔다.

인간은 편리함에 적응하는 동물이라고 했던가. 착용할 때 이질감은 여기저기 돌아다녀 보면서 희석됐고 편리함은 익숙함으로 돌아왔다. 기기의 전원을 끄고 착용을 해제하니 로봇의 묵직함만큼 가벼운 기분은 들었지만, 한 걸음 내딛는 순간 그리워졌다. 위로보틱스 관계자에게 물었다.

“감질맛 밖에 나질 않는다. 일주일간 더 체험해 볼 순 없는지” 거절당하니 이별의 씁쓸함이 느껴졌다.


출처: THE AI 유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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